제주도 김순선원장님 기사입니다.
글쓴이 유영희 IP 59.6.xxx.165

날짜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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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열린광장]봉사는 연습이다
김순선 자연조산원 원장
  등록 : 2012년 06월 19일 (화) 20:30:00 | 승인 : 2012년 06월 19일 (화) 20:35:17
최종수정 : 2012년 06월 19일 (화) 2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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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내가 속해있는 유니세프에서 유니세프를 알리는 홍보활동, 성금모금, 회원모집을 위한 활동을 했다. 

간단히 설명한다면 유니세프는 국제연합 아동기구이다. 유엔 기구 중에 유일하게 아동이 목적이다. 활동은 생존, 보호, 발달을 위한 긴급구조, 영양, 보건, 예방접종, 식수 및 환경개선, 기초교육, 모유수유 권장 등 다양하다. 1965년에는 어린이의 생활개선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는 어린 나이인 초등학교 4학년 즈음 부모님께서 '너는 커서 무엇을 하면서 살거냐'는 질문에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될래요' 라고 자연스럽게 대답한 기억이 난다. 중·고등학교 때는 걸 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길가에 걸어 다니는데 방해가 되는 돌멩이를 한편으로 옮기면서 '1일 1선을 하자'라고 생각했고, 대학생 때는 수재민 돕기 모금을 하는데 몇 천원을 방송국에 기탁했더니 교수님께서 돈이 어디 있어 봉사했느냐는 말씀을 들으며 봉사는 소문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자랑 같아서 싫지만 유니세프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용기를 낸 것이다. 

여전히 가난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만 조산원을 개업할 1983년 즈음에는 더 많았다. 아기를 낳고 분만비가 없어 울고 있는 엄마, 병원에 가고 싶지만 돈 걱정 때문에 못가는 산모, 그런 저런 사연의 산모들을 조금 도울 수 있던 것도 아마 봉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본다. 조산원을 개업하고 의욕적으로 가정 분만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1980년대에 제주도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할머니가 말하는 전통적인 경험과 내가 아는 출산과는 많은 부분 갈등의 요소가 있었다. 할머니를 설득하고 산모를 교육하고 건강한 아기와 엄마를 지키려는 노력은 조산사로서의 열정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이 산모를 돕는다는 생각, 많이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일본·캐나다·호주·유럽·동남아·중국·중앙아시아까지 지구촌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산모들이 어떻게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지를 알고 싶었다. 세계 조산사 대회는 그런 나의 생각을 많은 부분 도움을 준다. 지금 생각하면 어릴 때 봉사에 대한 막연한 나의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져 조산사로서의 나를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근 행사에서 즐겁게 소망과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세 명의 초등학교 4~5학년 여자 어린이가 귀한 지폐를 모금함에 넣는 모습, 여성장애인이 가던 길을 돌아와 모금함에 넣는 손, 가슴에는 갓난아이를 업고 두 손에는 두 아들의 손을 잡은 키가 큰 잘생긴 아빠, 겉으로는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지만 마음은 후끈후끈해 보이는 장년의 남자 분, 나의 손으로 받아낸 중학생이 된 주희는 유니세프에 대해 봉사에 대해 꼼꼼히 물어보며 아껴 모아둔 지폐를 살며시 모금함에 넣는 모습 등 이 모두가 가진 것은 조금 부족해도, 몸이 불편해도, 나이가 어리든 많든 관계없이, 그들은 이미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크게 외치고 싶다는 마음이 나의 머리와 마음을 마구 흔들어 댄다.

봉사는 엄마의 몸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즉 봉사의 내용도 태교에 있다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생각이 아기에게 전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누지 않고 편안히 살다가 끌려 갈 것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꿈을 나누어 주면서 웃으며 떠날 것인가"를 지금 이 순간부터 결정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첨부파일

유영희
우연희 인터넷 에서 김순선원장님의 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퍼나르기 합니다.
참!!! 멋지십니다 원장님!!!!
12.09.07 14:01 (59.6.xxx.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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